영화<아비정전>으로 본 청춘의 초상 (홍콩영화, 미장센, 음악)
왕가위 감독의 초기 대표작 ‘아비정전’은 홍콩영화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작품이자, 아시아 영화사에서 청춘의 방황과 정체성을 가장 시적으로 담아낸 영화로 평가받는다. 본 리뷰에서는 아비정전이라는 작품을 통해, 청춘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감정이 어떻게 영상과 음악, 미장센을 통해 표현되었는지를 집중 분석한다.홍콩영화의 정서와 청춘의 외로움아비정전은 1960년대 홍콩을 배경으로,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젊은이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조명한다. 주인공 '요디'(장국영)는 자유롭고 매력적인 인물이지만, 동시에 누구보다 깊은 외로움과 결핍을 안고 있다. 왕가위 감독은 이러한 요디의 내면을, 도시의 습하고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홍콩영화 특유의 촘촘한 골목길, 습기 찬 공기, 낮게 깔린 조명이 인..
2025. 10. 18.
퀴어 영화로서 <캐롤>의 의미와 상징
영화 캐롤(Carol, 2016)은 토드 헤인즈 감독이 연출하고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1950년대 보수적인 미국 사회에서 피어난 두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그립니다.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 퀴어영화로서의 의의, 치밀한 미장센, 그리고 상징적 장치들이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입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캐롤이 왜 퀴어영화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지, 어떤 미장센이 사랑과 억압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지, 그리고 영화 속에 숨겨진 상징들이 어떤 의미를 전달하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퀴어영화로서의 캐롤캐롤은 퀴어영화라는 장르적 위치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많은 퀴어영화들이 차별, 갈등, 혹은 비극적인 결말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캐롤은 훨씬 섬세하고 따뜻한 ..
2025.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