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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스 플랜 vs 프란시스 하 (뉴욕, 독립여성, 성장)

by lulunezip 2025.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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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독립’과 ‘현대적 자아 찾기’라는 주제를 뉴욕이라는 공간 속에서 풀어낸 두 편의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매기스 플랜>과 <프란시스 하>입니다. 이 두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나 성장영화를 넘어, 시대적 변화 속에서 여성이 자신을 어떻게 규정하고 삶을 어떻게 주도해 가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본 리뷰에서는 각각의 영화가 보여주는 여성상, 서사 구조, 도시와 인물의 관계를 비교하며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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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기스 플랜>

뉴욕, 두 여성의 자립 무대

<매기스 플랜>과 <프란시스 하>는 모두 뉴욕을 배경으로 합니다. 하지만 두 영화에서의 ‘뉴욕’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인물의 선택과 성장을 자극하는 사회적 무대이자, 때로는 냉정한 현실을 상징하는 배경으로 기능합니다.
<매기스 플랜>의 주인공 ‘매기’는 뉴욕의 대학교에서 일하며 학문과 커리어를 추구하는 여성이지만, 자신의 인생 계획을 주도적으로 세우고자 합니다. 그녀는 연애와 결혼, 임신마저도 계획적으로 시도하지만, 예상치 못한 감정과 인간관계에 휘말리며 계획이 무너지는 과정을 겪습니다. 이 도시에서 매기는 철저하게 '선택'을 주도하는 인물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선택의 결과는 통제 밖에 놓여 있습니다.
반면 <프란시스 하>의 ‘프란시스’는 댄서의 꿈을 가진 예술가로, 안정된 수입이나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친구, 직장, 거주지, 사랑에서 계속해서 실패를 경험하며 뉴욕이라는 도시를 떠돌죠. 하지만 이 떠도는 과정 자체가 프란시스에게는 '자기 정체성'을 찾는 여정이 됩니다.

 

관계 속 자아 찾기: 독립이란 무엇인가

두 영화 모두 주인공이 인간관계를 통해 변화하고 성장하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독립’의 의미는 매우 다르게 표현됩니다.
<매기스 플랜>의 매기는 처음부터 독립적인 인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감정과 역할을 조정합니다. 그녀는 ‘자발적 비혼모’를 선택하지만, 결국 기혼남성과의 관계에 휘말리게 되며 삶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그녀는 자신이 생각한 이상적인 가족 형태가 아니라, 현실적인 선택을 하게 되며 그 속에서 ‘자기 주도성’을 다시 정의하게 됩니다.
<프란시스 하>에서는 독립의 개념이 더욱 느슨하게 그려집니다. 프란시스는 친구 소피와의 관계에서 정체성을 많이 의존하고 있지만, 친구가 멀어지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마지막에 자신만의 공간과 이름(자기 우편함)을 갖게 되는 장면은 그녀가 비로소 외부 기준이 아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인정하게 되었음을 상징합니다.

 

성장의 방향: 이상과 현실의 타협

<매기스 플랜>과 <프란시스 하>는 모두 '성장'이라는 큰 테마를 품고 있지만, 그 성장의 결말은 다릅니다.
매기는 ‘계획’이 무너지는 과정에서 삶의 예측불허성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전 남편과 그의 전처 사이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결국 모두가 조금씩 행복해질 수 있는 ‘균형점’을 찾아냅니다. 매기의 성장은 ‘통제’보다는 ‘이해와 수용’의 과정이며, 이를 통해 그녀는 삶을 더 성숙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반면 프란시스는 정형화된 어른의 삶에 도달하지는 못하지만, 자신만의 기준으로 삶을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이름을 줄인 우편함(Frances Ha)으로 정체성을 선언하며, ‘이상적인 성공’이 아닌 ‘진짜 자기’를 찾아갑니다. 이는 경제적 안정이나 결혼 같은 사회적 기준을 벗어난, 새로운 여성 성장 서사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매기스 플랜>과 <프란시스 하>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뉴욕이라는 도시 속 여성의 자립과 성장을 그려냅니다. 전자는 계획과 통제를 통한 삶을, 후자는 우연과 흐름 속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두 영화 모두 관계 속에서 자신을 정의하고, 현실과의 타협 속에서도 주체적인 삶을 모색하는 인물의 모습을 그리며, 현대 여성의 삶을 입체적으로 표현합니다. 삶의 방향성, 자립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이 두 영화를 함께 감상해 보며, 자신만의 '플랜' 혹은 '흐름'에 대해 생각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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